우리아이자립펀드, 아이가 19살이 됐을 때 얼마가 될까? 정부 지원금까지 더해 계산해봤다

아이를 키우다 보면 교육비도 교육비지만 한편으로는 이런 생각도 하게 된다.

“아이가 성인이 됐을 때 최소한의 종잣돈 정도는 만들어주고 싶다.”

대학 등록금으로 사용할 수도 있고, 취업 준비나 유학, 전세 보증금 또는 사회생활을 시작할 때 필요한 자금이 될 수도 있다.

이번에 살펴본 우리아이자립펀드는 바로 이런 목적을 가지고 만들어지는 자녀 자산형성 정책이다.

부모가 일정 금액을 적립하면 정부가 지원금을 함께 넣어주고, 이를 아이가 태어난 시점부터 만 18세까지 장기간 운용해 성인이 되었을 때 자립자금으로 만들어주는 구조다.

우리아이자립펀드, 아이가 19살이 됐을 때 얼마가 될까? 정부 지원금까지 더해 계산해봤다

우리아이자립펀드는 어떤 제도일까?

첨부한 자료를 기준으로 보면 우리아이자립펀드는 출생 시점부터 만 18세까지 총 19년 동안 적립하는 장기 자산형성 제도다.

중요한 건 단순히 부모 돈만 적립하는 게 아니라는 점이다.

가구의 소득 수준에 따라 정부가 매년 일정 금액을 지원한다.

가구 소득구간부모 연간 납입정부 연간 지원연간 총 투자금19년 원금
중위소득 50% 이하0원120만원120만원2,280만원
중위소득 50~100%50만원100만원150만원2,850만원
중위소득 100~150%100만원100만원200만원3,800만원

내가 특히 눈여겨본 부분은 중위소득 100~150% 구간이다.

부모가 1년에 100만원을 넣으면 정부에서도 100만원을 지원한다.

그러니까 부모 입장에서는 매달 약 8만3천원을 부담하는 셈인데 실제 아이의 계좌에는 연간 200만원 정도가 들어가는 구조다.

정부 지원금까지 생각하면 시작부터 투자원금이 두 배가 되는 셈이라 상당히 유리하다.

그냥 저축하는 게 아니라 19년 동안 투자한다

여기서 더 중요한 게 있다.

이 돈을 통장에 넣어놓고 끝나는 구조로 생각하면 안 된다.

자료에서는 장기 인덱스펀드 등을 활용해 운용하는 것을 가정하고 있고, 연평균 6% 수익률을 기준으로 복리 효과를 계산하고 있다.

중위소득 100~150% 가구를 기준으로 보면

부모 100만원 + 정부 100만원 = 연 200만원

이를 19년 동안 납입한다.

단순하게 원금만 계산하면

200만원 × 19년 = 3,800만원

이다.

하지만 19년 동안 연평균 6% 정도로 장기 운용한다고 가정하면 결과가 상당히 달라진다.

19년 뒤 예상 자산은 약 7,157만원

첨부 자료에서 계산한 결과는 약 7,157만원이다.

구분금액
부모 납입1,900만원
정부 지원1,900만원
총 납입원금3,800만원
가정 수익률연평균 6%
투자기간19년
예상 자산약 7,157만원

이 부분이 개인적으로는 꽤 재미있다.

부모가 실제 부담한 돈은 19년 동안 1,900만원이다.

그런데 정부 지원금을 합치면서 투자원금이 3,800만원이 되고, 여기에 장기 복리투자가 더해지면서 최종적으로 약 7,157만원까지 자산이 증가한다는 계산이다.

부모가 부담한 1,900만원이 아이가 성인이 될 무렵 7천만원 이상의 자립자금으로 바뀔 수 있다는 이야기다.

물론 6%라는 수익률은 확정수익률이 아니다.

자료에서도 예·적금처럼 원금이 보장되는 상품이 아니고, 시장 상황에 따라 실제 수익률과 최종 자산은 달라질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다.

그렇다면 어떻게 운용하는 게 좋을까?

19년은 생각보다 굉장히 긴 시간이다.

그래서 나는 이런 계좌라면 단기적인 수익률을 쫓기보다는 최대한 단순하게 운용하는 게 낫다고 본다.

예를 들면 미국 S&P500이나 글로벌 주식시장처럼 장기간 경제성장에 투자하는 인덱스 형태가 가장 이해하기 쉽다.

처음 10~15년 정도는 주식형 자산의 비중을 높게 가져가면서 성장에 집중하고, 아이가 만 15~16세 정도가 되면서부터는 필요한 시점을 고려해 일부를 안전자산으로 옮기는 방법도 생각해볼 수 있다.

왜냐하면 만 18세가 되는 바로 그 시점에 주식시장이 크게 하락해 있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.

장기투자에서는 수익률도 중요하지만 돈을 써야 하는 시점에 맞춰 위험을 줄여주는 것도 중요하다.

대략 이런 구조다.

0~14세

주식형 인덱스펀드 중심으로 장기 성장

15~17세

조금씩 주식 비중 축소

18세 전후

대학등록금이나 자립자금으로 사용할 금액은 현금·채권형 등으로 이동

개인적으로는 19년이라는 시간이 주어진다면 초반부터 지나치게 안정적으로 운용하는 것보다는 장기투자의 장점을 충분히 활용하는 쪽이 더 합리적으로 보인다.

₩38.0M
총 원금 (부모+정부)
6%
가정 수익률
₩71.6M
만기 예상 자산
적립 자산 평가액
적립 연수 (년)
예상 적립 평가액 (연 6% 가정)
단순 원금 총액 (수익률 0%)

우리아이자립펀드 시뮬레이션 설정

₩0
₩166,667
6%
19년

*연 복리 가정 시뮬레이션이며, 실제 운용 성과에 따라 최종 수령액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.

여기에 증여까지 같이 활용할 수 있다

첨부 자료에서는 우리아이자립펀드만 보는 것이 아니라 자녀 증여 전략과 함께 운용하는 방법도 설명하고 있다.

미성년 자녀는 직계존속으로부터 10년 동안 2,000만원까지 증여재산공제를 활용하는 방식으로 별도의 자산을 만들어줄 수 있다는 내용이다.

예를 들어 출생 직후 2,000만원을 증여하고 자녀 명의 투자계좌에서 장기간 운용한 뒤, 10년이 지난 시점에 다시 증여하는 식이다.

결국

우리아이자립펀드 = 정부 지원을 활용한 기본 자립자금

별도 자녀계좌 = 부모가 만들어주는 추가 자산

이렇게 두 가지를 같이 활용하는 방식이다.

나 역시 자녀 자산을 만들어준다면 한 계좌에 모든 것을 넣기보다는 이런 식으로 목적을 나눠 관리하는 방법이 괜찮아 보인다.

윗글들을 정리해보면

우리아이자립펀드에서 내가 가장 긍정적으로 보는 부분은 단순한 정부 지원금 그 자체보다 19년이라는 긴 투자기간이다.

중위소득 100~150% 가구를 예로 들면 부모가 19년 동안 총 1,900만원을 부담하고 정부가 같은 금액을 지원한다.

총 원금은 3,800만원.

그리고 이를 연평균 6% 수익률로 장기간 운용한다는 자료의 가정을 적용하면 약 7,157만원이라는 결과가 나온다.

아이가 성인이 되었을 때 7천만원이라는 돈은 결코 작은 금액이 아니다.

대학교 등록금이 될 수도 있고, 취업 준비자금이나 독립자금이 될 수도 있다.

무엇보다 아이 입장에서는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출발점 자체가 달라질 수 있다.

그래서 실제 제도가 시행된다면 단순히 정부에서 얼마를 지원해주는지만 볼 게 아니라,

얼마나 오랫동안 투자할 수 있는지, 어떤 자산으로 운용할 수 있는지, 중간에 인출이 가능한지, 만기 시 세금은 어떻게 되는지

이 부분을 함께 확인해볼 필요가 있어 보인다.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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